경상남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자 261인 기억육필시 전시회’를 연다.

(김병철 기자)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교원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리고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단원고 희생자 261인 기억육필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를 주제로 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4주 동안 도교육청 본관 1~4층 현관 및 복도에서 전시된다. ‘기억육필시’는 안도현․도종환 등 교육문예창작회 시인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61명 한 명, 한 명에 대한 삶과 꿈을 육필시로 담은 것으로, ‘이름을 불러주세요’, ‘장미 꽃잎 차 향기는 세상에 퍼지고’ 등 261편의 시가 전시된다.

또 경남예술고, 마산무학여고, 남해산업정보고, 김해 월산중학교 4개교 학생들의 협동작품 30여점과 마산여고 김선아 교사를 비롯한 도내 미술교사 16명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 오픈식은 3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본관 강당에서 박종훈 교육감과 교육문예창작회 김태철․송창섭 작가, 김지수 도의원, 교육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묵념, 육필시 낭독, 추모공연, 추념사, 개막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경남전시회는 그 날의 충격과 아픔으로 아직도 일상적인 삶을 찾지 못하는 유가족들에게 우리 경남교육청이 작은 위로가 되고, 교육가족들과 우리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단원고 2학년 1반 한고운 학생을 추모하는 ‘가을 편지’ 시를 낭송했다.

이 날 오픈식에는 4.16가족협의회 4.16기억저장소 이지성(故 김도언 학생 어머니) 소장을 비롯해 양옥자(故 허재강 어머니), 윤명순(故 한고운 학생 어머니) 운영위원이 함께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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