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9월 유엔총회를 전후로 뉴욕에서 개최될 가능이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9월 유엔총회를 전후로 뉴욕에서 개최될 가능이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미 관리들은 김 위원장이 남은 기간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여줘야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유엔총회 참석 가능성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공개할 만한 어떤 발표나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악시오스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비핵화를 시작할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사찰 리스트 신고에 진지하지 않다'고 묻자, "나는 그들(북한)이 그것에 대해 매우 진지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싱가포르 회담 이후 우리는 핵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결코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현실 사이에 거대한 간극을 지켜봤다"고 지적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세번째 방북을 통해)전면적 (비핵화) 선언에 대한 약속을 얻어내야 한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관들이 북한에 다시 들어가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사찰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김 위원장의 진정한 의도는 그가 무기고와 능력을 형식적으로 밝힐 때까지 논란의 여지가 있고, 그의 과거 선언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과거에 봤던 것과 북한이 (이번에는)다를 것인지를 알게 되는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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