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기자) 2.28민주운동, 대명공연거리를 공연콘텐츠화한 2개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2018년 ‘지역특화콘텐츠 및 전략산업특화과제 지원사업’(이하 지역콘텐츠 진흥사업)에 선정되었다. 이로써 대구시는 2017년에 이어 2년간 국비 12억원을 확보하였으며 이는 6대 광역시 중에서 최고 규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6월 26일 지자체와 국내 중소 콘텐츠기업, 지역문화산업지원기관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지원하는 ‘지역콘텐츠 진흥사업’의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콘텐츠 진흥사업’은 매년 지역의 특화된 소재를 포함하여 국내외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국 38개 사업이 경합한 결과 25개가 선정되었는데 대구시는 작년에 이어 2개 사업이 연속 선정됐다.

대구시는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을 주관기관으로 이번 공모사업에서 국비 5억 8,000만 원을 확보,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뮤지컬 제작과 대명공연거리 공연콘텐츠화 등에 사용한다.

총사업비 3억 3,200만 원(국 2.8억원, 시 3,500만원, 민 1,700만원)을 투입하는 뮤지컬 ‘들불’ 제작은 ㈜대구메트로아트가 컨소시엄 기업으로 참여하여 2.28 민주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 재미와 감동을 대구시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뮤지컬 제작을 추진한다.

대명공연거리 공연콘텐츠화 사업은(총 사업비 3.5억원 / 국 3억원, 시 3,000만원, 민 2,000만원)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가 참여하여 도시재생과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마련된 거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특색있는 ICT 융합 콘텐츠 제작과 공연올림픽을 통해 거리에 활력을 불러 넣을 예정이다.

대구시는 2017년에도 ‘지역콘텐츠 진흥사업’에 2개 사업이 선정되었다. 특색있는 골목길 콘텐츠화 사업으로 대구 읍성의 서쪽, 북쪽 골목길을 테마로 서성로 ‘수제화 골목 브랜드화를 위한 스마트콘텐츠 플랫폼 구축 사업’과 북성로 ‘북성 모던 나이트 스팟(북성 밤마실)’ 사업이다.

‘수제화 골목 브랜드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 사업’은 대구 근대화 역사와 수제화 산업의 많은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향촌동 수제화 골목 장인들의 전통과 기술 이야기를 ICT기술로 녹여 장인들의 수제화를 온라인으로 주문·제작 할 수 있는 플랫폼(마스터 핑거)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http://www.masterfinger.com)

‘북성 모던 나이트 스팟(북성 밤마실)’은 공구상, 공장가동, 상인들로 북적이는 한낮의 공구 골목과 달리 6시 이후 비어지는 북성로 골목길의 밤마실 100년 이야기를 탐험하고 이를 소재로 만든 음악, 공연 콘텐츠, 굿즈 등을 탐방자에게 제공하는 콘텐츠 투어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13일부터 27일까지 행사에 1,300여 명이 참가하고 31만여명이 SNS 등을 통해 다녀갔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문화, ICT기술이 융합되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그래서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우리시는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근대역사의 문화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역사·문화의 상징적 콘텐츠 소재 발굴과 ICT기술 융합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문화플랫폼을 구축하고, 실효성 있는 비즈니스 산업과 연결하는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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