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3명의 사망자와 3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세종시 새롬동 세종리쉐이드 주상복합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 모습(사진=송승화 기자)

(서울일보=송승화 기자) 3명의 사망자와 37명의 부상자를 낸 지난 26일 세종시 새롬동 세종리쉐이드 주상복합 신축공사장 화재 희생자 중 2명은 내국인이며 1명은 중국인으로 밝혀졌다.

사망자는 모두 남자로 각각 25세와 49세며 중국인 사망자는 34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공주의료원에 1명, 유성선병원에 1명과 중국인 사망자 1명이 각각 안치됐으며 세종소방본부에 의하면 사망자 중 2명은 최초 발화된 지하 2층 발견됐고 당시 사체 훼손이 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 사고 부상자는 총 37명이며 국적별로는 내국인 23명, 중국인 14명이며 연령대는 22살부터 61살까지 다양하다.

부상자 연령대에선 20대 3명, 30대 4명, 40대 10명, 50대 16명, 60대 4명으로 50대 부상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37명 중 27일 오전 현재 15명은 퇴원했으며 나머지 22명은 충북대병원(2명), 전북대병원(1명), 대구 광개토병원(5명), 대전 베스티안병원(1명), 을지대병원(2명), 한강성심병원(1명), 청주효성병원(5명), 충남대병원(1명), 대전성모병원(2명), 청주효성병원(2명)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채수종 세종소방본부장은 27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의 명복과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빌며 화재 발생 개요에 대해 설명했다.(사진=송승화 기자)

이중 중상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은 한강성심병원(1명), 충남대병원(1명), 대구 광개토병원(1명)이며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전신 화상을 입은 상태로 정신이 혼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와 관련 채수종 세종소방본부장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와 건설사 측과 협의해 유가족 간 장례 절차와 부상자 치료 등 후속 조치가 원활히 진행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응 2단계 발령이 늦었다는 지적과 관련 “초기 세종소방서 자체 진화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으나 현장이 넓고 폭발이 있었단 목격자 진술이 있어 1단계 발령 후 20분 뒤 2단계를 발령했으며 신속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화재가 크게 번진 이유와 관련 “장마철인 관계로 평소 1층에 쌓아 둔 공사 자재를 지하로 옮겼다는 공사 관계자 진술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화재가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이 난 세종시 새롬동 세종리쉐이드 주상복합 아파트는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대전지방노동청이 지난 26일 오후 해당 사업장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져 입주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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