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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화 기자)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째 올랐다.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 상승 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원화기준 87.09(2010년=100)으로 전월보다 2.7%증가했다. 지난 2014년 11월(91.23)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1월부터 5개월째 상승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8.1% 올라 지난해 9월(10.8%) 이후 8개월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가 올라간 영향이 컸다. 지난달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4.41달러로 전월(69.27달러)보다 9.0% 상승했다. 이로 인해 원유(9.9%) 등 광산품이 전월보다 6.9% 올랐다. 나프타(11.2%), 천연가스(4.8%), 벙커C유(9.6%) 등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주춤했던 수출물가는 84.63으로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지난 3월 하락세를 보인 수출물가는 4월 보합세를 나타냈다가 지난달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도 0.1%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월보다 0.8%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가격이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경유(8.0%), 제트유(7.1%), 휘발유(9.7%), 벙커C유(12.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8.3% 상승했다. TV용LCD(-5.7%), 컴퓨터기억장치(-6.0%) 등 전기 및 전자기기는 0.6% 내렸다.농림수산품은 1.9% 감소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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