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지난(6월)13일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었던 날이다. 이번선거는 새로운 지방자치의 운영을 책임지고 이를 견제와 감시할 4,016명의 지방정치인을 선출하는 선거였다.

이번선거에는 전국에서 9,317명이 정당의 공천이나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번선거에서는 주민과 호흡을 같이하는226명의 지자체장과2,972명의기초의원 또 17명씩의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그리고 824명의 광역의원과 5명의 교육의원을 뽑았다.

그런데 선거사상유례 없는 야당의 참패로 끝난 선거란다. 이쯤이면 일당독주는 불문가지(不問可知)라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뒤에 오는 결과보다는 앞에 있는 현실은 부인할 수 없다. 본란을 통해 전국4,016명의 당선자들에게는 당선축하(祝賀)와 아울러 주민과 약속은 지켜주기 바란다.

그리고 낙선자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이번선거에서 승리한 여당은 국민의 뜻이라며 반기지만 패배(敗北)한 야당은 책임추궁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정당정치의 붕괴(崩壞)요 일당의 독주에 걱정이 많다. 한국 당은 민심수습에 분주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국민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견제 없는 일당의 독주를 걱정한다. 초록은 동색이요. 가재는 게 편이라며 걱정을 한다. 6.13선거에서 대승한 더불어 민주당은 승리소감을 지금까지와는 달리 민주당의 승리(勝利)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라 했다.

의미가 심상한 말로 들린다. 단문한 필자는 민주당이 횡포나 독주를 해도 책임은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후보를 선택한 국민들에게 있다는 소리로 들린다. 민주당이 후보라는 상품은 냈지만 선택과 구매는 국민이 한 것 아니냐로 들린다.

두 눈을 뜨고 무엇을 보고 선택했느냐고 물으면 할 말이 궁색(窮塞)하다. 그래서 야당을 나무라고 등 돌려 참패시킨 것도 좋지만 여당을 지지했던 국민들도 정신을 차려야한다.

민주당이나 당선자들에게는 미안하나 지방일꾼을 뽑는 것 보다는 민주당원들을 골라낸 선거 같아 선거의 취지가 퇴색된 느낌이다.

정치평론가들은 민주당의 선거결과를 2006년 현 자유한국당의 선거결과를 비교하며 민심이 바뀌었다고 한다.

당시의 결과도 바람직하지 않고 앞으로도 이런 선거는 없어야한다. 교섭단체도 못 만드는 의회가 무슨 필요가 있나? 마치 고추장은 있는데 비빌 밥이 없는 형국이다. 그리고 당선자들 중에 후보시절에 제기됐던 의혹해명이 안 된 당선자가 있다면 주민들이 납득 할수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

만약 교묘한 방법으로 시간을 끌거나 적당히 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 주민이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그리고 거짓말 지도자로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후보시절에 제기됐던 의혹을 가짜뉴스로 몰아붙여 고발을 일삼았던 당선자들이 있다면 반성하고 솔직 하라. 그리고 편을 가르지 말라. 손바닥으로는 자신의 눈은 가릴 수 있다. 그러나 넓은 하늘은 못 가린다.

이를 일수차천(一手遮天)이라한다. 또 지도자는 의혹과 비리 없는 처신을 해라. 그리고 양심이라는 소금으로 이빨을 닦아라.

이것이 지도자의 첫 번째 덕목이다. 옛 말 에도 이하정관(梨下正冠)이라 했다. 명심하라. 또 고발고소(告發告訴)생활화 하지 말라.

일차는 대화를 하라. 고발이 반복되면 지역은 한풍에 날리는 백설(白雪)처럼 혼란스럽다. 당선자중에는 당선은 됐지만 마음은 좌불안석(坐不安席)인자도 있을 것이다.

전국4,016명의 당선자들에게 부탁이다. 자기 자신을 냉철히 돌아보고 반성에 인색(吝嗇)하지 말라.4,016명에게 여섯 가지만 질문한다.

1. 내가 과연 주민의 살찐 삶과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지도자의 자격과 덕목을 갖추고 있는가?

2.지역에 족적(足跡)을 남겨 주민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될 자신이 있는가?

3.세월만 낚는 정치꾼인가 아니면 후세를 걱정하는 정치인인가? 아니면 가문의 영광(榮光)과 나의 영달(榮達)을 위하는 이기적인 정치꾼인가?

4.주민의 혈세는 내 돈 같이 아끼고, 지역 돌봄은 내 집같이 쓸고 고치고 색칠할 자신이 있는가?

5.입에 달고 사는 초심과 존경 그리고 사랑의 뜻을 알고 있는가?

6.나는 선거 때 양심을 속이는 거짓말은 안했는가? 양심에 확인해봐라.

부탁이다. 축록자불견산(逐鹿者不見山=사슴을 쫓는 사냥꾼은 산의 경치를 볼 여유가 없는.)이라는 성어를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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