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간 핫라인 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6·12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후속협상이 이르면 이번 주에 개시될지 주목된다.

(송승화 기자) 북미 정상간 핫라인 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6·12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후속협상이 이르면 이번 주에 개시될지 주목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17일(현지시간) 직접 전화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싱가포르 북미회담 이후 북미 양 정상 간 첫 통화가 이뤄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북미 정상 간 직접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핫라인'이 가동될 경우 양 정상이 서로를 신뢰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관계 구축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두 정상 간의 첫 통화가 상시통화로 이어질 경우 북미회담에서 도출된 큰 틀의 합의문의 후속조치 논의를 위한 고위급 후속 회담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지난 13~14일 방한 시 '다음 주 북한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북미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지면 비핵화 협상에 대한 개최 시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향후 최소 2년 반 내에 비핵화를 완료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미국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후속회담 날짜를 정하고 북한과의 추가 협상 준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후속 협상에선 트럼프와 김정은 간 도출된 공동합의문에 '완전한 비핵화' 문구만 있고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 표현은 빠져 이를 어떻게 언제까지 이행할지와 V(검증), 핵 사찰을 둘러싼 치열한 협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추후 북·미간 고위급 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인 폼페이오 장관이 그대로 나서고 북측에선 기존의 회담 상대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이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고위급 회담에서 협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김 위원장이 미국 워싱턴을,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 등 제2, 제3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벌써부터 제기된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