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렬 기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선 서울시장에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13일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선 박 당선인은 '대권 직행 코스'로 평가 되는 서울시장에 세 차례나 오르면서 전국적 인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행정가로서 성공이 대권주자로서의 지지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 당선인은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를 줄곧 앞서서 이변은 연출되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출구조사에서 부터 압도적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개표 초반부터 2위인 김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박 당선인은 14일 0시50분 현재 55.74%를 득표하면서 2위인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21.82%)를 크게 앞서 당선이 확실시 됐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 되자 “시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라는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라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든든한 지방정부로 뒷받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야전사령관’을 자처하며 서울지역 구청장과 시·구의원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자신의 선거운동을 십분 할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정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변화를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면서 “10년 혁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막판 최대 변수는 김·안 후보의 단일화 여부였지만 양측 이견이 커 성사되지 않았다. 선거 초반부터 줄곧 부동의 1위 자리를 크게 앞서면서 야당 후보들의 단일화가 성사 됐더라도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선거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 당선인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당시 유력후보로 떠오른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보에 따라 무소속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박 후보는 1956년 경남 창녕에서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경기고 졸업 뒤 서울대에 진학했다. 대학 1학년 시절인 75년 긴급조치 9호 반대 교내시위로 투옥돼 제명됐다가 이후 단국대에 입학했다.

80년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94년 참여연대를 창설했다. 사법개혁운동, 소액주주운동 등을 시민운동을 주도했다. 아름다운재단 설립 등으로 시민운동의 폭을 더욱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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