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텃밭 강남3구에서 결국 자유한국당 조은희 서초구청장 후보만 살아남았다.

오전 3시50분 조 후보는 7만8699표, 득표율 53.3%로 민주당 이정근 후보와 1만8936표 차이로 구청장이 확실시 됐다. 

강남구는 민주당 정순균 후보가 9만9492표로 한국당 장영철 후보보다 9489표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

또 송파구는 민주당 박성수 후보가 11만5687표(득표율 58.6%)를 얻어 현 구청장인 한국당 박춘희 후보(7만4851표)와 22%p이상 큰 격차로 당선이 확실시 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25개 구 중 유일무이한 보수 구청장이 확실시 된 서초구는 지난 23년간 보수 정당의 후보가 줄곧 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에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3번이나 서초를 방문해 지원유세를 도왔지만 보수의 성지 서초를 함락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조은희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 "이번에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언제나 주민 편에서 시행착오 없이, 야무지게 일하겠다"면서 "여야를 가르지 않는 서초당, 참 좋은 구청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조 후보는 "이제 골목골목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정겹다"면서, "서울시 부시장, 청와대 비서관, 대학교수, 신문기자 등을 거쳤지만, 서초구청장 4년이 가장 보람있고, 매일매일 행복했다"고 서초구에 대한 애정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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