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이진화 기자) 제31주년 6.10민주항쟁 31주년 기념일인 10일 오후 창원시 마산 창동 상상길에서 진행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와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의 집중유세에서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는 이날 "창동거리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면서 저는 이 창동을 가득 메우고 독재타도, 군정종식, 직선제 개헌, 지방자치 쟁취를 외쳤던 6월 10일 그 날의 민주주의 함성을 떠올린다" 고 밝혔다. 

허 후보는 이어 "그 날 이 거리에 모였던 위대한 마산시민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며 "31년 전 그날처럼, 오늘 이 자리를 가득 메워주신 시민 여러분이 바로 창원을 바꾸고 경남을 바꿔서 대한민국을 밑으로부터 바꾸어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허 후보는 또 "우리 위대한 경남도민과 마산시민들은 언제나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었다" 며 "이승만 독재정권을 바로 이 거리에서 무너뜨렸고 박정희 독재정권을 바로 이 자리에서 무너뜨렸다. 그리고 전두환 군사독재정권도 이 자리에서 이렇게 모여서 무너뜨렸다" 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그러면서 "그 것이 바로 마산의 정체성이다" 며 "허성무에게 시장이 될 기회를 주신다면 민주화 성지 마산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겠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 마산의 자존심을 살려내겠다" 고 지지을 호소했다.

허 후보는 아울러 "내년은 마산항 개항 120주년이다. 바다에 의지해서 부두에 의지해서 마산 시민들은 삶을 살아왔다" 며 "그런데 지금은 일거리가 없어 항운노조의 조합원들이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부두에 다시 일이 많아져서 우리 시민들이 함께 살 수 있도록 김경수 도지사 후보와 허성무가 함께 만들어 가겠다" 고 말했다.

허 후보는 또한 "우리 마산은 바다에 의지했지만 또 하나에 의지했다. 마산의 수출자유공단이 그것이다" 며 "제가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인파에 어깨가 부딪혀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 모두 자랑스러웠다" 고 소회을 밝혔다.

허 후보는 이어 "그러나 지금은 어디를 가도 사람이 없다. 과거에 천 명이 있던 공장에 지금은 백 명이, 백 오십 명이, 이백 명이 있는 수준이다. 그 만큼 일자리가 줄었다. 인구가 줄었다" 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그러면서 "마산이 잘 나갈 때, 52만 명 가까이 됐던 인구가 지금 37만 명으로 줄었다. 15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시민들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지난 20년 간 사라진 우리 시민들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시장이다. 도지사다. 국회의원이다. 이 지역에서 정치하면서 지역을 내팽개쳤던 바로 그 사람들.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 심판해 주십시오" 라고 호소했다. 

허 후보는 아울러 "인구가 15만 명이나 줄어드는 동안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한 그들에게 이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고 거듭 지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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