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북한 군인이 핵실험장 3번 갱도 앞을 지키고 있다.

(박진우 기자)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쓰던 미사일 시험대(missile test stand)를 파괴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구성시 북부의 이하리 운전자 훈련 및 시험 시설에 있는 미사일 시험대를 파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험대는 발사 시험을 하는 동안 미사일이나 로켓을 고정시켜 두는 장치로 북극성-2형 등 고체 추진체 중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사용된 시설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4월 평양 열병식에서 공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에도 사용이 가능한 시설이라고 38노스는 설명했다.

38노스는 이하리 미사일 시험대 파괴 작업은 5월 둘째 주에 시작됐으며 같은 달 19일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8노스는 미사일 시험대 파괴가 북한이 미사일 프로그램 일부를 중단했음을 보여주는 것인지 추후 다른 비슷한 시설을 세우려는 계획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자 지난 4월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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