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일주일 뒤 개막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고민이 많은 신태용 감독이 일찌감치 최전방 공격수 '투톱' 구상을 마쳤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라는 유럽 무대에서 검증을 끝낸 걸출한 두 선수는 예비명단 소집 후 치른 온두라스,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줄곧 투톱을 형성했다.

하지만 지난 보스니아전에서 손흥민이 좋은 위치에 있던 황희찬에게 공을 주지 않은 채 수비수들과 경합을 시도하는 장면을 보이는 등 둘의 호흡은 섬세하지 않다는 평가다.

더욱 서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움직이며 발을 맞추는 방법도 좋지만, 때로는 속내를 털어놓는 진솔한 대화가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사전 베이스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입성한 두 선수가 얼굴을 마주하는데 적잖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손흥민은 "서로 좋아하는 플레이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부분보다 서로 조금 더 이해하려고 한다. 희찬이도 항상 물어보고, 나도 물어본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준비했던 부분이 다 나왔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흥민이형과 누가 들어가고, 누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소개했다.

두 선수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 했다. 손흥민은 "시간이 많진 않지만, 월드컵까지 가는 과정에서 아직 맞출 시간은 있다고 생각한다. 차차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늘(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러시아 입성 전 마지막 공개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황희찬 듀오가 조금 더 나아진 호흡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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