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식 기자) 경기도 교육이 진보교육감의 동성애 옹호‧미화로 벼랑에 몰렸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도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성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동성애 옹호·미화를 인권보호이자 세련되고 진보적인 것으로 배우고,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학교가 병들고 있다는 주장이 종교계와 학부모,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협회 등 50여개 단체가 소속된 건강한경기도만들기범도민연대, 동성애동성혼개헌반대국민연합(이하 동반연) 등은 김상곤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이재정 후보 등 경기도교육감을 지낸 진보 인사들의 동성애 옹호‧미화를 강력 성토하고 나선 상태다.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경기도교육감 재직 당시 학생인권조례를 만든 장본인이다. 이 조례의 5조에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로 동성애를 명시하고 있다.

이재정 후보는 지난 3월 20일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붕괴시키고 아이들을 버릇없이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금 현장에선 어느 정도 안정됐다”면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추진했던 학생인권조례 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동성애에 대한 진보교육감의 이 같은 인식은 동반연이 조사한 ‘동성애 옹호지수’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 조사는 ▲지지 의사 표명 ▲행사 주체 및 참여 ▲지지 조직 및 정책 시행 ▲지지 법안 발의 등을 동성애 옹호지수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또한 동성애 반대지수 평가기준으로는 동성애에 대한 반대 발언 및 반대 행사 참여 등의 활동을 근거로 했다.

동반연에 따르면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이재정 후보가 1300으로 송주명 후보와 함께 동성애 옹호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종수 후보는 동성애 반대지수가 50이었고, 임해규 후보는 500이었다. 임해규 후보가 동성애 옹호‧미화에 가장 비판적인 의견을 가진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동성애 옹호지수가 1040으로 가장 높고, 정의당의 이홍우 후보와 민중당의 홍성규 후보가 각각 500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남경필 후보는 동성애 반대지수가 480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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