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 사전 실무접촉과 관련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순조롭게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청와대는 30일 북미정상회담 사전 실무접촉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순조롭게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청와대의 언급은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의제와 의전 등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등 북미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에 대해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 이후부터 북미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이 연동되는 듯한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달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남북미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도울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은 북미정상회담의 종속변수일 뿐 거꾸로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6월13일 싱가포르를 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한 번 보자. 저도 모른다"고 했다.

'남북 정상이 (언제든) 만나면 된다. 이제 남북 정상간 핫라인 통화 얘기는 없어진 건가'라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며 핫라인 통화보다는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김의겸 대변인이 조선일보와 TV조선을 거론하며 비판한 것에 대해서 "대변인이 알아서 쓴 것일 뿐 문 대통령에게 보여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다른 언론의 오보도 있었는데 굳이 조선일보와 TV조선을 특정했는가'라는 질문에 "미치는 파장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미치는 파장은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엔 "아니다. 청와대 담장을 넘어서는 (파장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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