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BS 대전방송총국이 주최한 6-13 지방동시선거 TV 토론회에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송아영 자유한국당, 허철회 바른미래당 세종시장 후보가 참석한 토론회가 열렸다.(사진=KBS대전방송총국 세종시장 후보 토론 방송 갈무리)

(세종=송승화 기자) KBS 대전방송총국이 주최한 6-13 전국지방동시 선거 세종시장 후보 TV 토론회가 29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송아영 자유한국당, 허철회 바른미래당 후보는 행정수도 세종 개헌 불발과 관련 책임을 두고 서로 공방했다.

먼저, 송아영 후보는 이춘희 후보를 향해 행정수도 세종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행정수도의 법률 위임은 안 되며 반드시 헌법에 명시하여야 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이 나오고 (헌법명시는)슬그머니 들어갔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내놓은 개헌안엔 세종시의 '세'자도 없으며 이는 사실상 행정수도 세종과 관련해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공세를 펼쳤다.

이를 받아 허철회 후보는 이춘희 후보에게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후보의 지난 공약이기도 한 행정수도 세종이 문재인 정부에서 법률 위임으로 가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춘희 후보는 “행정수도와 관련 문 대통령과 정부, 국회를 설득했고 개헌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당론으로 정해 3조2항에 행정수도를 위한 조항이 만들어졌고 이 조항에 따라 특별법을 만들면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송아영 자유한국당 후보가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법률 위임 행정수도와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KBS대전방송총국 세종시장 후보 토론회 방송 갈무리)

또한, “지난 대선 당시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후보 모두 세종시 행정수도와 관련된 약속을 했는데 이들 정당이 명확히 말하지 않고 반대하고 있어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춘희 후보는 송아영 후보에게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를 대한민국의 수도로 공고히 해야 한단 주장과 관련 어떻게 설득할 계획이냐고 역공을 펼쳤다.

송 후보는 (자유한국당)당론은 개헌에 반대하고 있지 않으며 자유한국당이 행정수도 관련 개헌에 반대한다고 하는데 ‘오해’라며 개헌 반대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계속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6월 30일까지 합의된 개헌안을 만들겠다고 말했고 또한, 법률이 아닌 헌법에 세종을 행정수도로 하는 방법이 있을지 홍준표 대표 등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선 이춘희 시장 시절 실시한 ‘청춘조치원프로젝트’와 관련된 질문도 이어졌다.

송아영 후보는 “4년 전 이 후보는 조치원읍 인구를 10만으로 만들겠단 공약을 했지만 도리어 2천여 명 감소했고 북구 쪽 시민을 만나보면 4년 전보다 살기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며 시민들이 청춘조치원사업에 호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결책 제시를 요구했다.

허철회 바른미래당 후보에게 이춘희 후보가 주요 정책 공약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사진=KBS대전방송총국 세종시장 후보 토론회 방송 갈무리)

이에 이 후보는 “청춘조치원 사업은 자랑스럽다. 빨리 속도를 내 많은 성과를 냈다. 시민이 문제점을 직접 발굴해 64개 사업이 추진됐고 그때(4년 전)에 비해 상권도 줄지 않았으며 4년 전에도 장사하기 힘들었지만, 당시보다는 여건이 좋다”고 응수 했다.

허철회 후보는 이춘희 후보에겐 ‘KTX 세종역’을 송아영 후보에겐 세종시에 만연된 상가 ‘공실’과 관련된 질문 했다.

이 후보는 “KTX 세종역과 관련 타당성 조사가 낮게 나와 사업 추진이 중단됐지만 당시 조사엔 행정수도와 대전시 북부권 시민의 이용 수요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며 재추진 의지를 보였다.

송아영 후보는 상가 공실과 관련 “심각한 문제며 시에서 공실을 매입하거나 임대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청년 창업 및 청년 문화 활동 공간을 만들어 해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허철회 후보는 세종역은 추진되어야 하며 만약 안 된다면 세종역을 40분이면 수서역까지 도착할 수 있는 SRT 역으로 만들며 상가 공실 문제의 주범은 LH공사의 입찰 방식이 문제라며 시장이 되면 이런 문제를 고치겠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편, 이밖에도 토론회에선 ‘대중교통’, ‘좁은 도로’, ‘일자리’, ‘중앙공원 금개구리’, ‘조치원읍 SB프라자 이용방안’ 등 세종시 현안 관련 문제를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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