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백두산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이진화 기자) 26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은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됐다.

이날 남북정상회담으 회담이 끝난 지 3시간이 지난 오후 7시 50분에 회담 개최 사실을 공개할 만큼 상황이 급박했다.

이어 회담은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정도가, 정부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극소수만이 이번 회담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의중을 설명하면서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했고, 김 위원장은 약속대로 미국인 억류자를 석방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단행하면서 현시점이 남북 정상 간 '핫라인' 가동 적기라고 판단된것으로 보인다.

특히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관련 정세가 요동치며 살얼음판 국면이 지속하자 문 대통령이 핫라인 통화보다는 직접 만남을 결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 간 중재역을 자처하는 문 대통령이 이번 주 초 방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진심'을 설명했듯이, 김 위원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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