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8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한 김동철 원내대표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 사건을 놓고 검찰 내부에서 충돌 양상이 빚어진 데 대해 "검찰의 사태는 검찰 자체도 문제 있지만 근본적으로 청와대가 자초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검찰이 왜 권력의 시녀가 됐나. 검찰에 대한 대통령의 인사권 때문이다" 며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충성경쟁이 이런 사태를 일으키게 했다" 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 개혁의 핵심은 첫째가 대통령의 자의적 인사권 제한, 둘째가 비대한 검찰 권력 분산에 있다" 고 야3당이 낸 개헌안 수용을 거대 양당에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번 검찰 사태에 대해 외압인지 항명인지 시시비비를 가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고, 대한민국 사법부가 바로 서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이제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비밀 문건에서 전두환이 최종 진압작전을 지시했고 북한군 개입설을 처음 퍼뜨린 사람도 전두환임이 드러났으며, 계엄군이 저지른 성폭행 만행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신군부의 수괴 전두환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 국가 권력에 의해 자행된 성폭행, 성고문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가해자를 끝까지 처벌해야 한다" 고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 대표 슬로건으로 '망가진 경제, 먼저 살리겠습니다. 경제정당 바른미래당'을 정했다. '망가진 경제, 내 지갑은? 내 일자리는? 경제정당 바른미래당' 슬로건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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