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서영선수

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올림픽 금메달 도전

(오세헌·신영길 기자) 한국 여자 개인혼영의 최강자이자 세계 랭킹 1위인 김서영(24. 경북도청)의 무서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침체에 빠졌던 우리나라 여자 수영의 앞날에 희망이 되고 있다.

김서영은 지난 3일 광주에서 개최된 제90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일반부 자유형 200m에서 1분58초68의 대회신기록(종전 2분0초68)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김서영의 주종목은 혼영이다. 이번에 자유형에 출전한 것은 실전에서 혼영의 마지막인 자유형 스퍼트에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였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김서영은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09초86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전체 5위의 성적으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라 6위를 했다. 이 성적 또한 우리나라 선수로서는 처음 이룬 성과였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의 순서로 50m씩 수영을 해 순위를 가르는 경기이다.

그리고 9개월여가 지나서 지난 4월 27일 광주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개최된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61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신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이 기록은 지난 4월 6일 일본대표선발전에서 오하시 유이가 세운 올 시즌 국제수영연맹(FINA) 랭킹 1위 기록 2분08초92보다 0.31초 앞서며 세계 랭킹 1위가 되었다.

사진=김서영선수

그동안 한국 여자수영은 세계랭킹 기록에서 10위권에도 든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김서영의 랭킹 1위 기록은 그래서 더욱 값지게 평가받고 있다.

올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김서영의 신장은 163cm로 수영선수로는 작은 편이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자신의 체격조건을 잘 알고 있는 김서영은 부족한 부분은 될 때까지 훈련을 반복해 체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안무진 팀 트레이너의 고강도 훈련을 통해 체력과 스피드를 키웠다.

더욱이 경북도청 김인균 감독은 김서영 선수가 수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맞춤형환경을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어 성적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

한국 여자수영의 희망이자 꿈인 김서영 선수는 “아시안게임은 물론 광주세계선수권대회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여주며 오늘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