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6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12일 개최될 것"이라며 "우리 둘 모두는 이번 회담을 세계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이 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공개한 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미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북미정상회담 일정 확정을 계기로 조만간 남북정상의 핫라인 통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하루 전 북한에서 석방된 김동철과 김학송, 토니 김 등 3명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퍼스트 레이디 멜리니아 여사 등이 함께 한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3명이 석방돼 돌아온 것은 큰 명예이지만 핵무기를 제거하게 된다면 더 큰 명예이자 진정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은 판문점에서 미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를 희망했지만 보좌관들이 대부분 싱가포르에서의 회담을 권고해 싱가포르 개최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말레이 반도 남단에 위치한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지역적 허브이며 미국과 긴밀한 외교 및 방위 관계를 맺고 있는데다 북한도 1975년 외교 관계를 맺어 친숙한 곳이다.

지난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949년 마오쩌둥(毛澤東)의 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가졌을 정도로 적대관계와 불신이 깊은 정상 간 회담을 개최한 경험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