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10일 광역단체장 출마자 4명 의원에 대한 사직서 직권상정 처리 가능성에 대해 "그 문제를 굉장히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노숙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위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느 정당이던 간에 특정 지역에 대표성이 없도록 공백 상태를 만드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리에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모든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정당이 정치적 문제와 섞어서 기본적인 민주주의 요소를 방해하는 것은 반민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연히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은 국회의원을 가질 기본권을 가지고 있다"며 "그게 참정권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경수(경남 김해을)·박남춘(인천시 남동갑)·양승조(충남 천안병)·이철우 의원(경북 김천)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사직서가 오는 14일까지 처리되지 않을 땐 해당 지역 재보궐선거가 오는 6월이 아닌 내년 4월로 넘어가게 된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