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근 기자)지난해 중국 정부의 금한령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급감 이후 적극적으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가 동남아에 이어 유럽으로의 다변화 시장 확대를 위해 영국 관광시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 중국 등 주변국에 비해 장거리 여행목적지로서 이미지가 약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추후 방한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영국에서 관광목적지로서 한국의 구체적인 이미지 도출을 위해 다양한 조사방법이 도입됐는데 영국 현지 여행업자 및 소비자 인터뷰, 현지 소비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국내 영국인 관광객 전문 여행업자 및 주한 영국인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의 조사를 실시했다.

현지 소비자 대상 조사 결과 예상대로 한국은 관광목적지로서의 인지도가 높지 않았으며 방문비율이 일본의 약 1/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의 비교 분석 결과 한국은 일본에 비해 관광자원에 대한 인지도·매력도가 약하면서 비용 측면에서는 일본과 비슷하게 인식되어 방문 요인이 약했다.

연령별로 보면 노년층에서는 뚜렷한 이미지 없이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방문한 경우가 많았으며 북한 이슈에 대한 불안감도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젊은층에서는 첨단기술, K-Pop 등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형성돼 있었으며, 향후 방한의향도 59%로 53%의 노년층에 비해 높아 추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방한관광 홍보가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현지 여행업계에서는 DMZ, 산, 사찰, 첨단기술 등 영국인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는 충분하며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의 목적지가 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점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으며 한국 체류 영국인들은 한국의 역동적이고 안전한 나이트라이프가 젊은층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공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영국시장과 유럽시장 대상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특히 ‘2017~2018 한영상호교류의 해’를 계기로 특별캠페인을 추진, 방한관광 홍보를 강화 한편 공사는 영국 외에도 호주와 인도시장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호주의 경우 영국과 유사하게 관광목적지로서 인지도는 일본 등에 비해 낮았으나 젊은층에서 선호도가 높았으며 인도는 가족여행을 중심으로 잠재력이 크지만 국내에서 인도음식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영국, 호주, 인도 관광시장 조사 보고서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