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시스

(송승화 기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협상에 대해 정통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미 두 달 전 억류 미국인 3명을 풀어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은 북한의 이번 결정이 비핵화 논의에 있어 협상 카드로 사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측 관계자는 "3명의 석방이 비핵화의 주요 사안을 느슨하게 하는데 관련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날 북한 당국이 이미 4월 중순 쯤 억류 미국인 3명 전원을 노동 교화소에서 석방해 평양 시내의 호텔로 옮긴 상태라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억류 미국인 3명을 인도할 때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않도록 북한 당국이 이들을 사전에 호텔로 옮겨 건강을 회복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과거 정부는 오래 전부터 북한 노동수용소에서 3명의 인질을 석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소용이 없었다. 계속해서 주목하라!"고 적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은 모두 한국계인 김동철, 김상덕(토니 김), 김학송 씨다.

목사 출신인 김동철 씨는 지난 2015년 10월 북한 함경북도 나선에서 전직 북한 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 등이 담긴 USB와 카메라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체포됐다.

김상덕 씨와 김학송 씨는 평양과학기술대에서 근무하다 정권에 적대적인 행위를 한 혐의로 억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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