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가의 경영주 10명 중 4명이 7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통계청이 밝혔다. 경영주의 평균연령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2.5%(103만명)로 전년 40.3%(100만6000명)에 비해 2.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국 인구 중 고령인구 비율인 13.8%보다 3배 이상 높은 규모다.

농가 경영주의 연령을 보면 70세 이상이 43만6000가구(41.9%)로 전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이어 60대 32만9000가구(31.6%), 50대 20만8000가구(19.9%) 등의 순이다. 경영주 평균연령은 67.0세로 전년에 비해 0.7세 높아졌다.

60세 이상 농가인구도 134만명(55.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0세 미만은 7만명(2.9%)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70세 이상은 3.2% 증가했으나 60대 이하 구간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어가도 고령화 추세가 여전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어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35.2%(4만2800명)로 전년 32.5%(4만900명)보다 2.6%포인트 늘어났다.

60대가 전체 어가인구의 27.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50대 22.5%, 70세 이상 21.7%의 순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60대와 70세 이상 고령자는 각각 1.3%, 6.1% 증가한 반면, 50대 이하는 모든 구간에서 줄었다.

어가 경영주는 60대가 1만8600가구(3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세 이상은 1만4200가구(29.4%), 50대는 1만3400가구(25.3%)를 차지했다.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3.7세로 전년에 비해 0.6세 증가했다.

한편 농가 인구는 242만2000명, 어가 인구는 12만2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3.0%, 3.1%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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