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의원실 "당일 의원실에서 참석해 요양보호사들과 현안을 얘기했다"
A협회는 "윤소하 의원실과 함께하는'이라고  현수막도 붙어있었다"
건보공단 인천남부 지사 “윤소하 의원실에서 보낸 공문에 있는 내용이다”

(이진화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산하 장기요양기관들에게 국회의원이 참석한다면서 참여를 독려한 정책간담회가 사실은 특정 A협회 소개와 가입을 종용하는 자리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공정책시민감시단 강세호 총재는 19일 오후 본지와 인터뷰에서“지난 달 3월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남부지사는 관내 장기요양기관에 팩스를 보냈다”며 “팩스의 제목은 ’요양보호사 정책간담회‘라는 것이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장기요양보험제도 10주년을 맞이하여 요양보호사 노동실태 및 처우개선 등에 관한 간담회를 2018년 4월 17일 갖는다고 되어있었다”고 밝혔다.

강 총재는 이어 “이 공문을 보고 관내 기관장님과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간담회에 참석했다”며 “그런데 정작 간담회를 주최한다는 윤소하 의원은 참석하지 않고, 대신 A협회를 대표한 사람들이 와서 자신들 협회 소개와 더불어 검증되지 않는 자신들의 주장과 함께 기관을 비난하는 설명회, 그리고 협회 회원가입을 종용하는 자리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강 총재는 그러면서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게 직권남용 등 공권력 횡포 의혹에 대해서 사실에 근거한 해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소하 의원실은 "의원님이 직접 참석하는 행사는 아니고 의원실에서 참석하기로 했던 행사였다. 당일 의원실에서 참석해 요양보호사들과 현안을 얘기했다"며 "특정 A협회의 홍보의 자리였다고 느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의원실에서 의도한바 는 없다"고 해명했다.

A협회는 "윤소하 의원이 아닌 '윤소하 의원실과 함께하는'이라고  현수막도 붙어있었다"며 "사회자도 분명히 보좌관이 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남부 지사는 “윤소하 의원실에서 보낸 공문에 있는 내용이다”며 “윤소하 의원측에서 장소 협조 요청과 요양보호사 참석을 안내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건보공단 인천남부 지사는 이어 "공단 직원도 한명 참석해 질문이 있으면 Q&A 답변을 좀 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말했다.

건보공단 인천남부지사는 그러면서 “공문자체에 A협회는 아예 없었다"며 “저희는 의원실 협조 요청 공문에 의한 그대로 협조를 해준 것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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