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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화 기자) 반도체 수출액이 월간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데 힘입어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도 역대 2위 규모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지난달 ICT 수출액이 191억4000만 달러, 수입액은 90억6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에 이어 역대 2위 규모의 수출 실적이다. ICT 수출은 2016년 12월 이후 1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ICT 수출 증가는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주도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80억4000만 달러, 63.0%↑)와 시스템반도체(22억2000만 달러, 6.1%↑)의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 규모인 109억8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줄어든 22억 달러를 수출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경쟁이 심화되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11억 달러, 61.1%↑)도 지속적인 수출 호조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휴대폰은 전년대비 17.8% 줄어든 13억7000만 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상반기 신형 전략폰 출시로 완제품은 증가했지만 부분품은 수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중국(103억3000만 달러, 27.5%↑), 베트남(24억400만 달러, 12.3%↑), 미국(18억3000만 달러, 24.9%↑), EU(10억5000만 달러, 14.9%↑) 등 주요국에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중국은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수입은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4.5% 증가했다. ICT수지는 100억8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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