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에서 14일 열린 세월호 4주기 추모제에서 유혜리세종무용단 소속 박지현 수석 단원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창작무용을 하고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세종=송승화 기자) 전국적으로 봄비가 촉촉이 내린 지난 14일 오후 세종호수공원 무대섬에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4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세종지부’가 주최했으며 세종민주평화연대가 후원한 행사로 ‘기억 그리고 별을 노래하다’란 주제로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추모제엔 최교진 교육감, 고준일 세종시의장 등, 강준현 정무부시장과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그날의 아픔을 공감하면 희생된 304명의 넋을 기렸다.

기억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 추모제는 가명현 참여연대 상임대표의 여는 시를 시작으로 가수 더크로스 김경현의 노래, 연주, 창작무용 등 다양한 문화 공연으로 2시간 동안 열렸다.

특히, ‘유혜리세종무용단’ 박지현 수석 단원의 ‘다시 피는 꽃’이란 주제로 창작 단독 무용을 선보였으며 수학여행을 떠나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학생과 희생자를 기리는 내용의 창작무가 공연돼 보는 이들의 마음 아프게 했다.

세월호 4주기 추모제엔 최교진 시교육감(왼쪽 두번째)과 강준현(왼쪽 세번째) 시정무부시장이 참여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사진=송승화 기자)

이밖에도 ‘퓨전국악맑음프로젝트’는 희생자를 기억하며 같은 슬픔을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의 창작곡 ‘상사화’, ‘상사몽’, ‘이별가’ 등을 건반, 대금 등을 이용 연주하고 노래를 불러 참석한 이들을 숙연케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윤영상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세종지부장은 “참사 후 4년이 지냈지만 아직도 권력 뒤에 숨어서 처벌받지 않은 당시 위정자의 처벌을 요구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도 4년 전 4월 16일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아이들과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추모제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 사고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경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승객 476명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복돼 발생했고 특히,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339명이 탑승해 학생들의 피해가 컷다. 

‘기억 그리고 별을 노래하다’란 주제로 열린 세월호 4주기 추모제 모습을 사진을 통해 살펴본다.

세종호수공원 인근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마련되어있다.(사진=송승화 기자)

 

가수 더크로스 김경현 씨가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최예진 학생이 시낭송을 하고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어쿠스틱 밴드 '일상'이 연주와 노래를 하고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퓨전국악 맑음프로젝트가 대금과 건반 등을 이용해 연주와 노래를 하고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어쿠스틱밴드 'oh딩코딩'이 노래와 연주를 하고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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