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출마와 관련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이충재 전 행복청장에게 시민들은 '번복 충재'라고 부르고 있으며, 사진은 지난해 행복청장 퇴임식 후 청사를 빠져 나오고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세종=송승화 기자)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건설청장의 세종시장 출마 번복과 관련 ‘의문의 전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충재 전 행복청장은 지난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만나 광역후보 영입 1호로 세종시장 선거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었다.

출마 번복 당시 상황에 대해, 캠프 관계자는 지난 10일 오후, 15일에 열릴 세종호수공원의 세종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위해 준비 중이었고 당시 이 전 청장은 어딘지 모르는 장소에서 이동 중이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기자회견 준비를 위해 캠프에 없던 이 전 청장과 여러 번 전화 통화를 했으며 통화 중 이 청장이 전화가 온다며 받은 후 다시 전화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는 것이다.

이후, 이충재 전 청장은 캠프 관계자 몇몇에게 ‘출마를 접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보고 놀란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청장에게 급히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이때 이 전 청장은 “정치에 환멸을 느끼며 시장 후보를 접을 것이며 당분간 연락이 안 될 것이다” 말하고 전화를 끊은 후 아직(12일)까지 연락이 안 된다”고 말했다.

출마를 불복시킨 ‘불상’의 통화자에 대해 캠프 내부에서는 어떤 일에 대해 ‘협박’ 받은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청장이 행복청 차장 시설부터 많은 기간을 근무해온 점을 고려한다면 이와 연관된 것 같으며 이 전 청장이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아 추측에 불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또한, 이충재 전 청장은 현재 고향에 있는 것 같으며 세종시에 있는 집을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 이충재 전 청장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으며 바른미래당 세종시당은 ‘이 전 청장의 선거방해 공작에 대해 개탄스럽고 이와 관련 검찰 고발 등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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