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내년 하반기부터 도시가스로 불리우는 액화천연가스(LNG)가 공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부터 2031년까지 장기 천연가스 수요 전망과 이에 따른 도입 전략과 공급설비 계획 등을 담은 제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속에 제주지역의 LNG 공급 계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의 경우 지난해 4월 착공된 애월항 LNG 기지가 내년 8월 준공돼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현재 애월항에는 LNG 저장시설을 위해  7만4786㎡ 규모의 애월항 매립부지에 저장탱크 2기를 설치하고 시간당 120t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비가 조성되고 있다.

애월항 기지가 완공되면 연간 약 35만t LNG가 도시가스와 발전용 연료로 공급된다. 도내 2만5600가구와 260곳 사업장이 혜택을 받고, 300㎿ 규모 천연가스 복합발전도 이뤄진다.

도는 산자부의 이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도내 LNG 도시가스의 효율적인 보급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6일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LNG 수급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이 용역은 LNG 인수기지 및 공급배관 건설사업 추진에 따라 효율적인 보급을 위한 공급여건 및 경제성 분석과 미공급지역에 대한 대책, 기존 에너지업체와의 상생방안 등을 검토한다. 용역은 에너지정책 수립 국가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수행해 내년 3월까지 완료한다.

한편 도내에는 현재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해 액화석유가스(LPG)가 공기혼합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시 2만1783세대와 서귀포시 3773세대에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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