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정대협 기자) 29일 오후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와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도왔던 류철환(55) 전 홍준표 도지사 선거 조직총괄 본부장이 30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자유한국당 공천과 관련하여 천인공노할 기자회견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 밝혔다.

류씨는 이날 “홍 대표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이 아닌 사(私)천으로 창원시장과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정략공천을 해 지역의 당원과 지역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씨는 이어 “이런식의 공천은 보수분열을 획책해 이번 지방선거를 민주당에게 갖다 바치는 꼴이 될 것이 자명해 홍준표를 대표직에서 탄핵시키기 위해 결심했다”고 말했다.

류씨는 또“당시 금품을 살포했던 정황이 저장된 USB등을 증거로 제시할 것이며 향후 검찰 조사가 이뤄지면 모든 것을 제출하고 협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류씨는 그러면서 "당시 검찰은 선거 조직책 60여명을 조사했지만, 다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 때 다 조사되었다면 오늘의 홍 지사가 탄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며 "공직선거법은 시효가 지났겠지만, 진실을 이야기한다는 차원에서 밝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류씨는 아울러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공천 과정을 보면서 보수 분열로 가고 자유한국당이 사당화로 가고 있다. 제가 주군으로 모셨던 분에 대해 저라도 나서 진실을 밝혀 잘못 가는 기차를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