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꽃 필 때
산수유 꽃 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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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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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삼의 초대시]

[림삼 초대시]

 

산수유 꽃 필 때

 

오늘

산수유 꽃터지기 시작하는 날

꽃샘바람에 산수유나무

가지 활짝 펼치면

노란 꽃망울 팝콘처럼 팡,

팡팡 터지지

 

오늘

산수유 꽃피는 시간

노랗게 꽃우산 펴고 선 모습에

그대 모습 겹쳐지면 나는

아찔해 져,

우리가 이미 절절히 사랑한 거라면

저 노란 꽃은 필경 약속이리라

 

그 약속 위해

산수유 꽃피고 -

그대를 사랑했다는 약속,

그대를 사랑한다는 약속,

그대를 사랑하겠다는 약속이 팡,

팡팡 피네

 

올핸 나

산수유 나무 한그루

저 별에다 심어야겠어,

나무 한그루로 하여

눈물 많은 별 되진 못하겠지만

그건 비록 감당해야할 사유의 무게

 

시절 내내

그저 웃을테야, 하냥

 

훗날

시월상강 가을 어느날,

산수유 붉은 열매 익어가면

그게 내 진실이라는 걸

그대는 전생에서 이미 보았을텐데....

 

[시의 창]

지금 우리는 2018년의 봄을 살아가고 있다.

굳이 짬을 내서 산이나 들판을 찾지 않더라도, 우리의 가까운 주변만 잘 보아도 산들바람을 타고 파릇파릇 새순이 돋아나며 화사한 꽃잎들이 피어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는 소위 꿈의 계절이다.

이제 가을이 올 때까지는 몇 달 동안 온갖 꽃이 쉼없이 지천으로 줄을 지어 피어날 것이다.

이러한 시절이니만큼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는 우리의 삶이 되어야겠기에 맑은 햇살을 올려다보면서 나름대로의 상념을 정리해본다.

사람은 사회성이 강한 동물이다.

더불어 산다는 것, 늘 우리의 일상 속에서 접하는 말이다.

세상에 무엇이건 홀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휘황찬란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존재함은 수많은 엑스트라가 있을 때라야 가능한 것이고, 각 사람마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임할 때에 주인공이나 각 배역을 맡은 사람들 또한 있는 자리에서 더불어 돋보이는 것이다.

지극히 상호보완적이면서도 서로의 중요함과 독립성을 인정해줄 때에 비로소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의 삶도 그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닌 타인을 진실로 인정하고 그 인정되어진 이를 통하여 나를 바라보는 것, 이를 ‘관계’라고 한다.

서로를 인정하는 성숙한 인간관계를 경영함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각별히 아끼고 사랑하는 자기존중의 마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주어진 삶의 모습이 어떻든 간에 나의 삶은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소중한 삶이라는 걸 인지하여 어느 누구보다도 의미 있고 뜻깊은 삶의 모습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데에서 다른 사람들을 향한 애정과 존중의 마음도 싹트기 시작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살아가면 희망과 기쁨이 날마다 샘솟듯 넘치고, 다가오는 모든 문들을 망설임 없이 하나씩 열어가면 일상에 리듬감이 넘치게 된다.

수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중 필요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세상에 희망을 주기 위하여, 세상에 사랑을 주기 위하여, 세상에 나눔을 주기 위하여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있는 자리에서 성실한 나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달라지고 새롭게 변화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고귀하고 아름다울까?

나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밝아질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신이 날까?

자신을 향해, 그리고 세상을 향해 한번 외쳐보자.

"나는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라고.

정작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깨끗한 말로 깨끗한 삶을 살기 위해 애써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먼저 우리는 남의 험담을 하지 말아야 한다.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저마다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마음을 가다듬는 이 때 누가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는 당신의 말에 관심을 두겠는가?

험담은 가장 파괴적인 습관이다.

험담하고 싶은 욕망을 이겨 낼 때마다 자기를 칭찬하고 부정적인 말을 꺼내기 전에 자신을 다잡아보아야 한다.

물론 남의 험담을 하지 않는다고 박수를 쳐줄 사람은 없다.

그러나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이미 당신은 스스로 올바른 일을 한 것이다.

그렇게 세상을 바꾸는 거다, 한 번에 한 마디씩 -

사람은 어려움을 만나야 자신의 의지력을 발휘할 수 있다.

때문에 모든 일이 순조로울 때는 절제를 잃고 산만해져 많은 세월과 기회를 허비하기 쉽다.

심지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아 생활의 원칙과 방향을 상실하기도 한다.

사람의 의지력은 인생의 모든 시간과 공간을 관통하는 요소로서 전반적인 삶의 모든 상황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돈이 많으면 절약을 잊어 재산을 탕진하게 되고, 지위가 높으면 절제를 몰라 권력을 잃게 되며, 큰 명성을 누리다보면 지조를 잃어 이름을 더럽히게 되기도 한다.

사람이란 존재는 고난을 잘 이겨내야 무슨 일에서든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고난을 이겨내지 못하면 자신을 망치게 되고, 행운이 다가와도 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그냥 밟고 지나가게 된다

사람살이라는 것이 늘 호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마치 날씨와도 같이 변화무쌍하다.

계획되어졌던 일이라면 일사불란하게 처리해 나갈 수 있지만 때로 예기치 못했던 어려운 일들도 우리 삶엔 얼마든지 많다.

그러나 그런 어려운 일들을 우리의 이웃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극복해 나가고 서로를 인정하며 존중해줄 때에 진정한 삶의 보람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고 삶의 묘미 또한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려움이 없는 삶에는 감사함이 없다.

우리 삶에서 질병과도 같은 어려움이 없다면 상대적인 감사함을 느낄 수 없을 뿐더러 삶에 저항력 또한 기를 수 없어서 또 다른 힘든 과정 앞에 결국 굴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쩌면 고난이라고 하는 것은 더 큰 힘을 비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다른 얼굴인지도 모른다.

고난 앞에 도도할 이유는 어차피 그 하나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봄의 하루, 바로 오늘이다.

“어려움이여! 오너라~ 기꺼이 부딪쳐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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