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병돈 기자) 영등포구가 23일 ‘제8기 구민감사관’ 위촉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민감사관은 주민생활 불편사항을 발굴․개선하고 구 행정의 위법·부당한 사항을 예방·조치하여 구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투명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로 2004년 도입됐다.

제8기 구민감사단은 ▲토목, 건축, 전기, 조경, 세무 분야의 전문감사단 10명과 ▲감사활동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지닌 각 동대표 일반감사관 18명 등 총 28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2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영등포구민의 입장에서 구에서 시행하는 각종 주요시책 및 일정금액 이상의 관급공사 현장을 직접 점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한해 세무사의 감사자문 참여로 18억 9천만 원의 구 세입을 증대시켰으며 44개 관급공사 현장을 186회 점검하여 공사현장의 부실시공을 예방하는 등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활동 영역을 이전보다 더 확대하기로 했다. 시공 적정 여부뿐만 아니라 관급공사 현장의 노임․자재․장비대금 체불 및 감독자의 부당지시나 금품 요구 등이 있는지도 추가적으로 확인해 청렴한 영등포구를 만들 예정이다.

23일 영등포구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개최될 위촉식 이후에는 구민감사관과 구청장이 함께 공사현장 합동점검에 나선다. 서부간선 지하도로 건설사업 현장을 방문해 해빙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양평2동 공공복합시설 건립공사 현장에서는 공사 진행 적정 여부 등을 점검한다.

현장에서 구민감사관들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구민권익 보호와 청렴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구민감사관들의 현장 점검 활동을 통해 부실시공을 사전에 예방함은 물론 안전한 공사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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