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용 기자) 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가 서구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장애인 어묵제조공정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지역장애인들의 취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2018년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되는 것으로 지역 대표산업이 수산가공업인 점에 착안해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직업훈련을 통해 장애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인난을 겪고 있는 어묵제조업체에는 필요한 전문인력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서구가 공모에 앞서 부산지역 어묵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장애인 고용과 관련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7개 업체 가운데 5개 업체는 적극적인 고용의사를 밝혔으며 2개 업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어묵제조업체 가운데는 현재 중증장애인을 고용한 업체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구는 3월부터 서구에 거주하는 만 19세부터 40세 미만의 발달장애인 20명을 모집해 어묵제조공정에 필요한 기본교육과 실습을 통해 전문기술을 습득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직업훈련이 끝난 뒤에도 취업자간담회, 모니터링, 가족상담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후지도를 실시해 절반이 10명 가량을 취업에 성공시킨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직업훈련 참가를 희망하는 장애인은 서구장애인복지관(051-242-3930)으로 문의 또는 신청하면 된다.

서구 관계자는 “부산의 장애인 고용률이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뒤에서 세 번째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장애인과 어묵제조업체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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