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

(김성대 기자) 광주지역 청년들이 직접 청년주거 정책을 만들어 간다. 광주광역시는 16일 오후 광주청년드림은행에서 ‘청년에게 집을 묻다’를 주제로 광주청년 주거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광주청년 주거서비스 지원사업’의 방향 수립과 청년단위 실행주체를 모아가기 위해 마련됐으며, 총 3회에 걸쳐 운영된다.

1차 포럼에서는 ‘광주청년이 말하는 집 경험’을 통해 청년주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찾아봤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청년들이 가진 집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다양하게 나누고,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추주희 전남대학교 여성연구소 연구원은 “청년주거에서는 주거를 통한 사회적 연결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의 주거경험 뿐만 아니라 새로운 주거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건축과 주택에 국한된 기존의 물리적 관점을 넘어 관계와 사회연결이라는 삶 전반으로 청년 주거정책이 확장돼야 한다는 데 포럼 참여자 대다수가 동의하면서, 청년의 유형에 따른 우선 지원대상을 도출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

또 주거문맹이라고 불릴만큼 주거와 정책지원 정보에 대한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광주시는 5월까지 ‘광주청년이 말하는 집 욕구’와 ‘광주청년에게 필요한 집 정책’을 주제로 두 차례의 포럼을 더 개최해 현재 실시하고 있는 광주청년 주거욕구 조사와 결합해 광주청년 주거서비스 지원사업의 실행계획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광주청년 주거서비스 지원사업은 중앙정부 주거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다양한 청년주거 문제를 광주지역 청년의 특성에 맞는 주거서비스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남대학교 바이오하우징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지방공공부문 일자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광주청년드림을 일경험과 구직수당, 금융복지, 주거서비스까지 결합한 광주청년보장으로 확대해 140억원 규모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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