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9일 " 'MB패밀리'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세력'은 가히 '잃어버린 9년'의 주범"이라고 힐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보수정권 9년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사적인 부정축재와 국정농단에 악용한 시절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자유한국당은 이렇다 할 반성도,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국민에게 추앙은 고사하고, 추궁만 당하는 대통령이라면 정말 큰 책임은 개인으로서 대통령이 아니라, 공당으로서 자유한국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구속된다면, 자유한국당은 모든 정치적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통절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 대표는 개헌과 관련, "요즘 야당의 태도를 보면, 정말 개헌을 하자는 것인지, 호헌을 하자는 것인지 분간이 안 간다"며 "야당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자신들의 개헌안도 없이 국민의 개헌 요구에 찬물만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당장 각 당의 개헌안을 내놓고 국회 내 개헌 협상에 나서면 될 일"이라며 ""개헌 시기와 발의 주체에 대한 시비로 국민의 개헌 요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는 점을 분명히 강조한다. 야당이 촛불혁명과 주권자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주권 개헌 추진에 동참할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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