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공공기관 합동채용이 올해에도 이어진다.

16일 기획재정부는 금년에도 공공기관 합동채용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참여 기관은 지난해 43개에서 올해 67개로 24개가 늘었다.

이에 '신(神)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들이 올해 최소 2만8000여 명을 새로 채용한다.

공공기관 합동채용에 따라 유사 분야의 공공기관들은 같은 날짜에 필기 시험을 실시한다. 예를 들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동시에 필기시험을 진행하고,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철도공사가 같은 날 필기를 진행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동일한 분야 내에서도 대규모·소규모 기관을 별도로 나눠 합동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합동채용은 크게 정책금융(11개), 에너지(16개), 사회간접자본(SOC·14개), 농림·환경·산업진흥·중소기업(13개), 보건의료·고용복지·문화예술·교육(13개) 등 5개 분야로 구분된다.

상반기 주요 기관들의 채용일정을 보면, 정책금융 분야의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4개 기관이 내달 28일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또 에너지 분야의 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전KDN, 한전KPS 등도 4월28일이 필기시험 일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감정원, 인천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6개 기관은 5월19일에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한편, 합동채용은 과도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실제 지난해 시범실시 결과, 과반수 기관에서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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