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감귤박물관에서 귀농귀촌 교육 수강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특강에서 “이주민과 정착주민들은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인정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은 '제11기 서귀포시 귀농귀촌 기본교육'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귀농귀촌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4·3이나 중앙집권형 방식, 급격한 변화의 역사들을 보내며 가져왔던 정착주민들의 주인의식들이 외부자 시각으로 볼 땐 배타적으로 비춰질 수가 있다"면서 "그러나 제주는 사실 굉장히 순박하고 따뜻한 정을 가진 지역사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주민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제주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민의 일상에도 변화를 일으키는 부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성공적인 정착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정은 귀농귀촌인 네크워크 활성화와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 중”이라며 “제주인들이 그동안 만들어온 공존의 공동체 문화를 이해하고, ‘다름이 아닌 차이’에 대해 서로 존중한다면 이웃 간의 정을 깊이 느끼면서 진정한 제주인이 될 거라고 확신 한다”고 했다.

이어 “제주도에서는 자연을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가치라고 생각 한다”면서 “자연환경이 무너지고 다른 지역과 똑같아지게 되면 제주에 올 이유도, 다른 곳과 비교해서 경쟁력과 차별성도 없기 때문에 난개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