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언론인 단체 그리다이언 클럽 주최 만찬에서 좌충우돌식 농담으로 점철된 연설을 하면서 "김정은과 직접 대화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주재 중견 언론인 모임에서 "지금 우리는 대화를 하고 있으며. 그런데 며칠전 그들이 전화를 걸어와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가 대화를 하게 되겠지만,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고 털어 놓으면서 "우리는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직접적 대화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미치광이를 다루는 위험에 관한 한, 그건 그(김정은)의 문제이지 내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또 그의 이날 발언이 농담인지 아니면 공식적인 북미대화가 임박했다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는 그동안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비핵화를 내세워왔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 당시부터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 의지를 밝혀왔다. 2016년 6월 그는 "김정은이 미국을 방문하겠다면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미국을 이용하려 하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 정상의 방문 때와 같은 국빈 만찬을 열지 않을 것이다.회의  테이블에서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 우리는 중국 및 다른 국가들과 더 나은 협상을 해야 한다. 국빈만찬은 잊어라"라고 말했다. . 

지난 1월 6일 캠프 데이비드의 대통령 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김정은과 언제라도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남북한 회담이 잘 진척되어 좋은 결과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언제나 대화의 힘을 믿고 있다.  내가 대화를 하리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확실하며  대화를 하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김정은)는 내가 미적거리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나는 미적거리지 않는다. 조금도, 1%도 아니다"고 덧붙였다./권인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