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다빈(18·고려대 입학 예정)이 프리스케이팅과 총점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받으며 올림픽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김연아 이후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최다빈은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49점을 획득, 지난 21일 쇼트프로그램(67.77점)과 합해 총 199.26점을 받아 7위를 차지했다.

최다빈은 지난해 6월 말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그의 어머니 故 김정숙씨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다빈은 이번 올림픽 은반 위에서 최고의 연기를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바쳤다.

이날 최다빈의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128.45점을 3.04점 끌어올린 것이다. 총점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점(191.11점)보다 8.15점이나 높다.

최다빈과 더불어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김하늘(16·수리고 입학예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21.38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54.33점)과 합해 총 175.71점을 얻어 13위에 자리했다.

이날 금메달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신예' 알리나 자기토바(16)에게 돌아갔다. 자기토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56.65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82.92점)과 합해 총 239.57점을 받아 최근 몇 년 동안 여자 싱글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OAR)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러시아 출신 선수 메드베데바에게 돌아갔다. 메드베데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자기토바와 똑같은 156.65점을 받았으나 쇼트프로그램(81.61점)을 합친 총점에서 238.26점으로 자기토바에 1.31점 뒤졌다. 동메달은 231.02점을 받은 캐나다의 미녀 스타 케이틀린 오스먼드(23)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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