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석호기자

마이산은 어느계절에 가서본들 아니 좋은 계절은 없다. 봄이면 벚꽃이 산계곡 아래서 탑사를 오르는 길에 화사하게 피어주고 여름날 해 뜨기 전 마이산 북쪽 부귀산에 오르면 새하얀 안갯속에 두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은 마이봉 가을엔 단풍으로 겨울은 눈덮인 마이봉이 아름다운 산이다.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숫마이봉으로 이루어진 마이산. 그 속에는 수많은 신비와 전설, 그리고 역사가 있다.

마이산은 수성암(퇴적 작용으로 생긴 암석)이 기반암이다. 그 내용물이 자갈, 진흙, 모래 등으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콘크리트와 비슷하다.

신라시대부터 나라에서 제을 올리는 명산이고 주능선은 백두대간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진다.

사진 / 이석호기자

 

또한 탑사의 자연석으로 축조한 돌탑군은 현대과학으로 풀 수 없는 숙제다. 자연이 만든 신비의 극치가 마이산이라면, 인간이 만든 신비의 절정은 자연석을 쌓아 만든 돌탑이라 할 것이다. 폭풍우가 몰아쳐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다.

마이산 도립공원은 남부와 북부 두 곳에서 입장할 수 있으며 각각 반대편으로 이어진다.

남부주차장에서 출발. 주차장과 매표소를 지나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금색 기와가 인상적인 '금당사'가 있다.

금당사목불좌상(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8호)·금당사괘불(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74호) 등 문화재를 보유한 금당사는 876년 신라시대의 혜감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좀더 올라가면 2㎞ 안에 금당사·탑사·은수사가 순서대로 나오며 마이봉 아래에서 북쪽출구로 이어진다.

사진 / 이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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