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2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23일 방한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만찬을 함께 한다고 공식 밝혔다. /뉴시스

 

(송승화 기자) 청와대는 22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23일 방한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만찬을 함께 한다고 공식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방카 고문은 내일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청와대 한옥 사랑채 상춘재에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누구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미대화를 둘러싼 한·미 정상간의 깊은 속내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고문은 오는 23일 오후 4시30분께 민간항공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고문은 오는 26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며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퍼스트 도터(First Daughter)' 이방카의 방한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앞서 다녀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개회식을 이끌었다면 이방카는 폐회식을 책임진다.

한편 이방카는 알려진 것과 달리 방한 기간 중 탈북자를 만나지 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 관리들은 이날 언론들과의 전화브리핑에서 이방카 고문이 방한 때 북한에 관심을 기울일 어떤 계획도 없으며, 대신 미국 대표팀을 격려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치러낸 한국에 축하를 전하고, 미국과 한국 간의 동맹을 재확인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방카 자신도 21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성명을 통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미국 대표팀을 축하하고, 우리 선수들이 이룩한 성과들을 자축할 것"이라며 "그들의 재능과 열정, 의지, 정신은 미국의 탁월함을 구현하고 있으며,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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