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승화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설 연휴로 인해 큰 폭으로 조업일수가 줄고 중국 춘절 연휴 효과로 수입이 감소하는 등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던 수출이 이달 들어 마이너스로 반전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주요 업종별 수출점검회의에 참석해 "2월 수출도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중장기 수출 애로 해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정부도 상반기 중 수출 마케팅예산에 60%이상을 조기 투입하고 중소·중견기업 무역보험도 전년대비 1조원 증액된 총 49조원을 지원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지원 하겠다"고 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수입 규제 조치와 관련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백 장관은 "미국이 세탁기·태양광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부과하고 최근에는 철강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하는 등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관 총력으로 미 정부·업계를 상대로 아웃리치 노력과 함께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 등을 통해 피해기업을 지원하겠다"며 "국제 규범에 어긋나는 조치에 대해선 WTO 제소 등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세안과 인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G2시장에 대한 의존도 높아 새로운 수출 활로 개척을 위해 아세안, 인도, 유라시아 등으로 수출시장 다변화 시급하다"며 "아시아 하이웨이 사업을 신설 하는등 신흥 시장진출 위한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고 무역보험 우대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정 등을 조속히 추진해 우리기업의 원활한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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