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순위결정전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의 경기가 끝나고 한국의 10번 최지연 선수가 북한의 26번 김향미 선수와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또 졌다. 18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5~8위 순위결정전 스위스(세계 6위)와 경기에서 0-2(0-1, 0-1, 0-0)로 패했다.

10일 조별예선 1차전에서 0-8로 스위스에 참패한 '코리아'는 이날 잘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골리 신소정은 유효슈팅 52개 중 50개를 막았다. 단일팀은 스웨덴-일본전의 패자와 20일 7~8위 결정전을 치른다.

8일 만의 리턴 매치에서 단일팀은 스위스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골리 신소정의 계속된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넘겼다. 코리아는 1피리어드 3분 엄수연이 돌파 후 과감한 슛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최유정의 슬랩샷 등이 나왔지만 상대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몸을 던지는 육탄방어와 신소정의 선방으로 잘 버티던 코리아는 1피리어드 막판 선제골을 내줬다. 1피리어드 16분7초에 조수지의 홀딩 페널티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27초 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로라 벤츠의 패스를 받은 사브리나 졸링거가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코리아는 2피리어드 초반 박종아의 돌파에 이은 슛이 나왔지만 상대 골리의 벽에 막혔다. 주장 박종아는 조별예선에서의 부진을 털고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김희원, 박종아의 반칙으로 2차례 숏핸디드 위기를 넘긴 코리아는 2피리어드 막판 역습 한방에 2번째 골을 내줬다. 이벨리나 라셀리의 강력한 슬랩샷이 신소정의 방어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3피리어드 초반 코리아는 스위스를 몰아세우며 공세를 올렸다. 박예은의 슬랩샷을 시작으로 캐롤라인 박 등의 연속 슈팅이 터졌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신소정의 선방 속에 전열을 가다듬은 단일팀은 계속 스위스를 몰아 붙였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단일팀은 종료 직전 골리를 빼고 스케이터를 투입하는 엠티넷 플레이를 펼쳤으나 영패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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