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의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이번 북한 고위급대표단 방문을 계기로 남북 정상 간 포괄적 협의를 시작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통일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의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이번 북한 고위급대표단 방문을 계기로 남북 정상 간 포괄적 협의를 시작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고위급대표단 방남은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 및 북한 최고지도자 직계 가족이 우리 측 지역을 방문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필요한 경우 전례 없는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이번 고위급대표단 방문을 통해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좌우할 북한의 비핵화 의제와 관련, 백 대변인은 “여러가지 다양한 방안에 대한 검토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있을 수 있다”며 “한미 간에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과감한 조치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 남북 간에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밝힌 남북정상회담 ‘여건’에 대해서 백 대변인은 “관련 동향을 봐 가면서 관계 부처 간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를 좌우할 첫 번째 고비로 지목되는 한미연합훈련 일정과 관련해 국방부는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면서 한미 연합훈련 일정이 변동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최 대변인은 "한미 간에는 계속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일정과 나머지 사안들이 결정되면 한미가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0% 초반대를 이어가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이날 CBS 의뢰로 지난 5~9일 전국 유권자 25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주간 집계한 결과, 긍정평가 비율은 63.5%로 지난주와 같았다고 밝혔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연달아 소화하는 등 올림픽 외교 소식이 확산된 지난 8일에는 지지율이 65.9%까지 상승했다.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당일 지지율은 64.3%로 60%대 중반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