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경남본부장

충북제천화재 참사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빚어진 지난 1월 26일 오전 밀양세종병원화재는 인재이며 예견된 큰 재앙의 참혹한 참사로 밖에 볼 수 없다.

밀양병원화재가 불러온 결과는 우리사회 전반에 누적되어있는 안전 불감증이 초래한 안타까운 사고임을 인정해야 한다.

세월호 사고이후 새 정부 들어 제천화재, 밀양화재참사, 등 안전이 무너지는 위기감이 감돌자 대통령은 국민이 편안하게 눈물 없는 안전이 보장되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했다.

박일호 밀양시장도 여론의 공분을 잠재우기위한 대책마련으로 안전한 밀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천화재, 밀양화재 등 거듭되는 참사나 사고에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나 지자체는 안전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지만 정치적 또는 행정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는 현실을 두고 여론은 공분을 하고 있다.

현재 지역에서는 밀양세종병원 화재참사와 같이 이러한 불행은 다시없기를 바라면서 화재관련 관계자들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이번 화재사고의 원천적 책임은 누구에게 있으며 누가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며 시민들의 비난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밀양세종병원 책임관계자들은 형사법적인 책임은 불가피 하다지만 병원이 불법건축물 행위를 하도록 방치한 밀양시 관계자들의 직무유기의 비판에 따른 철저한 조사도 필요하다.

참사원인이 세종병원 탕비실과 응급실 천장의 비가림막 불법건축구조물로 경찰수사에서 밝혀졌다.

밀양시는 2011년 세종병원 불법구조물에 시정명령이라는 미흡한 조치만 취하는 소홀한 관리행정으로 일관해왔으며 참사가 일어난 책임부분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하여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경남경찰청은 현재까지 사망자 48명 중경상자 14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화재 원인은 병원1층 응급실 비가림막 불법설치, 비상발전기 가동을 하지 않은 점 등 유독가스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병원관계자 3명을 긴급체포 했다.

이번에 참사가 일어난 밀양지역정서는 유족들의 슬픔이 조금은 안정되긴 하였으나 아직까지도 암울한 시간이며 아픔과 충격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장기간 지속가능성이 우려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병원 대참사로 지역분위기가 어두운데도 밀양아리랑 마라톤, 아리랑축제 등 예정된 축제를 밀양시가 실행할 것인지에 대하여 여론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

물론 오랫동안 준비해온 지역의 축제행사이긴 하지만 위기를 맞은 지역의 아픔을 함께하는 것은 어떠한지 뜻있는 시민들은 정서에 맞는 밀양시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화재참사의 아픔이 아직 가시지도 않았는데 6.13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박일호 밀양시장이 굳이 읍면동 방문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강행할 필요가 있었으며 박 시장의 이러한 행보가 누구를 위한 활동인지 의아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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