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가수 백지영의 남편인 배우 정석원이 해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정씨는 지난 2월초 호주 멜버른 소재 클럽 화장실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씨가 호주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지난 8일 오후 8시께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는 정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체포한 정씨를 상대로 당일 간이 조사를 벌였으며 9일 오전부터 조사를 재개해 필로폰 입수 경위와 과거 전력, 투약 횟수, 추가 투약자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정씨는 간이 시약검사를 받았으며 마약 투여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정석원의 아내인 백지영의 예정된 콘서트가 취소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백지영은 예정대로 콘서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9일 백지영 소속사 뮤직웍스에 따르면 백지영은 오는 10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하는 콘서트 '웰컴 백'을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뮤직웍스 관계자는 "콘서트는 관객과의 약속"이라면서 "하루를 앞두고 취소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4일 대전, 3월10일 대구, 3월17일 부산 공연의 진행 여부는 논의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씨의 모발과 소변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해 정확한 혐의를 밝힐 예정이다.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