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박진우기자)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8일 "평창올림픽에서 평화올림픽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며 선전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스위스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뒤 최초의 '평화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개최국이란 점에서 베르세 대통령 방한이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평창올림픽을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해 스위스와 긴밀히 협력하길 희망한다"며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인 스위스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해준 점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스위스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정상은 2016년 7월 요한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 방한과 이번 베르세 대통령 방한 등 정상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빅데이터·보건산업·생명과학 등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번 베르세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스위스 생명과학 이니셔티브 위원회'가 출범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호혜적 협력을 통해 양국 간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베르세 대통령은 방한 기간 올림픽 개막식 참석, 보건복지부 장관 면담, 한-스위스 생명과학 이니셔티브 위원회 출범식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남북단일팀은 10일 밤 9시10분부터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세계 6위)와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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