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산은 이 일대에서 해발 고도가 가장 높기에 정상에서의 조망이 무척 뛰어나다. 우선 북쪽으로 대둔산과 계룡산이, 동으로는 덕유산국립공원, 남쪽으로는 마이산과 그 뒤로 지리산 전경이 웅장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높이는 1,126m이다. 산 이름은 산중(山中) 오성대에서 은거하던 조선 중종 때의 성리학자 운장 송익필(宋翼弼)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지며, 19세기 중엽까지는 주줄산으로 불렀다.

노령산맥의 주능선을 이루는 최고봉이고, 완주군과 진안군의 접경과,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비교적 높은 산임에도 교통이 편리하고 등산코스도 잘 정비 되어 있으며 부담스럽지 않게 쉬엄쉬엄 오르기 좋은 산이다.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이 자연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고원지대인 진안고원의 서북방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상에는 상봉, 동봉, 서봉의 3개 봉우리가 비슷한 높이로 있다. 동쪽 10km 부근에는 같은 능선에 속하는 구봉산(해발1,000m)이 구봉을 자랑하며 서 있다.

서봉 아래에 오성대가 있으며, 부근에는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 있는 칠성대가 있다.

운일암(雲日岩)·반일암(半日岩)으로 유명한 대불천(大佛川) 계곡이 운장산에서 발원하는 주자천(朱子川)의 상류지역에 있다.

운장산 주변 마을들은 토종꿀, 토종닭, 흑염소 등의 특산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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