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대표 남궁원, 이하 ‘문재’)은 지난달19일 만안구석수동 소재 김중업박물관교육원에서 출입기자들과 신년간담회를 했다. 이날간담회는 지난 2009년 5월 재단설립 9년 만에 처음인 간담회로 여느 조직들의 간담회와는 사뭇 다른 의미가 있었다. 지난 9년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문재를 지구촌에 알리는 홍보를 강조해 기대가 되는 간담회였다.

그간 언론홍보예산이 뭘 홍보했는지 몰라 몇몇 언론만 살찌게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래서 남궁원 대표는 앞으로는 효(孝)와 예(藝)의 도시문재를 전국에 알리는 홍보위주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종전과는 다름을 강조했다. 남궁원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문재가 올해 추진하는 공공예술프로젝트(Anyang Public Art Project 이하APAP)와 국제자매도시교류전 등 60만 시민과 함께할 주요행사를 설명했다.

이날 남궁원 대표는 영상자료를 통해 일일이 설명하며 기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일문일답의 젓가락 간담회를 했다. 지난 2009년 5월에 설립해 올해로 9주년을 맞는 문재는 올해를 예술진흥(藝術振興)의 원년(元年)으로 정하고 예(藝)의 도시에 걸맞는 4계절(季節)의 원통형(圓筒形)행사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간담회는 문재설립 후 처음으로 시민 앞에 내놓는 소통회견이라 많은 의미가 있다. 문재는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고 즐기는 시민의 일상(日常)예술로 바뀌도록 총력을 기울인다고 했다.

지난해 7월3일 문재 제5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남궁원대표는 60만 시민의 관심과 참여와 사랑을 먹고 크는 안양문화예술의 진흥(振興)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생활예술의 활성화와 문화 복지강화 및 도시자산(資産)브랜드화를 통한 인지도 개선에 총력을 펴기로 했다. 또 고객만족경영으로 재정자립도향상과 경영고도화(經營高度化)를 통한 전문성과 투명성 강화 등 중장기 발전계획도 수립했다.

▲ 지난해 9월 2일 안양FC 홈경기 티볼리 경품추첨. 좌측부터 이필운 안양시장.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사모 김순미 경품 당첨자 김광진 경품 기증자 안양문화예술재단 남궁 원 대표이사

이를 시행해 지역 문재의 한계를 극복해 시민의 지지와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삶이 풍요해지는 문화 환경을 조성해 지역문재의 시야를 넓히는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재는 문화예술진흥(文化藝術振興)으로 안양의 정체성 확립과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예술문화 창달(暢達), 공간운영을 이용하는 예술복지 구현에 힘썼다. 올해도 안양아트센터와 평촌아트홀, 또 안양 파빌리온과 안양박물관,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안양예술인센터 등의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

▲ 안양파빌리온

문재설립 9주년을 맞은 올해는 예(藝)의 도시 안양을 빛낼 시민지향(市民指向)과 창의경영(創意經營), 시민참여(市民參與)와 도시발전(都市發展)을 핵심과제로 정했다. 안양 제2부흥의 대도약의 해인 올해는 60만 시민이 동참하는 문화예술도시의 면모를 갖춰 수도권을 대표하는 부흥(復興)한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원년이 될 것이다.

 

▣모두가 보고 싶고 바라는 다채로운 기획 공연(公演)

문재는 앞으로 시민들이 바라고 원하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을 선정해 누구나 바라는 힐링 공연을 한다. 특히 세대와‧장르의 균형을 맞춘 맞춤형 공연(公演)으로 안양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提供)한다. 관내 대학생과 직장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공연을 매월 셋째 주 목요일저녁에 공연한다.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클래식, 재즈, 대중음악으로‘음악이 있는 목요콘서트’를 펼친다. 여기에 한국의 뉴에이지음악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이루마와 작곡전공의 뮤지션 커피소년의 ‘화이트 콘서트’ 또 해외에서 활동하는 안양의 아티스트들의 홈 커밍무대와 ‘세계를 빛낸 안양아티스트’ 등 최정상급 음악가들의 음악공연을 추진한다.

 

▣다양(多樣)한 지역밀착형생활예술 콘텐츠 개발

시민의 눈에 맞는 문화예술창작과 향유기회의 확대를 통한 문화 복지(福祉)구현과 도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과 인문학(人文學)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운영. 각자의 삶을 즐길 수 있는 인문아카데미 운영. 또 청소년들에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해 인성교육과 정서함양을 돕는다.

특히 인문과 예술교육을 통한 정서함양과 예술 나눔을 실현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한 환경기반을 조성해 청소년의 다면화 성장을 유도하는 ‘꿈의 오케스트라-안양Bravo!’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부르는 ‘가족합창단과 노년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버 하모니카’또 주부 대상의 연극과 뮤지컬 활동을 통한 문화커뮤니티. 엄마들의 유쾌한 반란 등 시민의 창의력 증진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안양시민이 교류하며 삶을 가꾸는 일상 문화예술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시민의 일상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참여형 축제(祝祭)

▲ 안양시민축제

문재는 시민의 일상(日常)인 생활예술을 주제로 매년 시민들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원통형(圓筒形) 축제를 개최한다. 춘삼월 벚꽃 개화(開花)에 맞춰 충훈2교 일대에서 펼치는 ‘충훈벚꽃축제’를 시작으로 5월 가정의 달에 개최되는 ‘2018안양아줌마축제’, 평촌중앙공원, 병목 안 시민공원 등 시내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같이 시민축제’를 통해 지역예술인 공동체 형성과 시민 문화 커뮤니티 육성을 통해 문화예술의 성장 촉매제(觸媒劑)를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생활예술 축제로 성장시켜 2002년부터 한 연중행사인데도 문화예술이 소외된 지역을 찾아가는 방문공연을 한다.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번개 콘서트와 광복의 의미와 기쁨을 되새기는 ‘광복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런 콘서트로 지친 일상(日常)에서 즐기는 문화기회가 적은 안양시민들을 위해 각 복지시설과 전통(傳統)시장과 공원(公園)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多樣)한 장르의 공연(公演)으로 시민들과 호흡한다.

 

▣안양의 뿌리와 근대 건축계의 거장(巨匠)이 만나는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안양박물관

▲ 김중업건축박물관
▲ 안양박물관

문재는 관광산업육성 과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해 근대건축(近代建築)과 안양의 역사가 숨쉬는 도시자산을 활용한다. 지난역사를 증명하는 유적(遺蹟)과 오늘의 건축(建築)이 공존하는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는 김중업30주기를 맞아 김중업 건축전시(展示)를 할 예정이다.

이 전시는 그가 르 코르뷔지에 시절의 프로젝트를 조명하는 특별전으로 ‘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라는 명명(命名)의 전시다. 김중업의 건축기록을 모형(模型)으로 제작하는 ‘김중업건축박물관 기록화(記錄畵)와 모형제작(模型製作)사업도 시행한다. 노소가 연계되는 세대교류로 조경건축가와 시민을 연계한 박물관실외조경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김중업건축박물관 시민친화사업(市民親和事業)’도 한다. 양의 지역사 자료와 유물(遺物)을 수집해 안양의 정체성을 찾는‘시민참여박물관’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안양의 도시자산 브랜드화와 인지도 개선(認知度改善)이라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얻는 전시를 한다.

 

▣한라산보다 높은 국내 정상급 재단으로 발돋움

올해는 국내정상급재단으로 발돋움 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올 9월에는 20여 년 전에 개최됐던 전국25개시의 시립소년소녀합창단들이 각기자기고장의 명예(名譽)를 걸고 실력을 겨루는‘2018전국시립소년소녀합창제(全國市立少年少女合唱祭)도 열린다.

안양시와 자매결연(姉妹結緣)을 맺은 미국 햄 튼 시와 가든 그로브 시, 또 중국 웨 이 팡 시, 일본의 도코로 자와 시 작가(作家)들이 안양에 모이는 국제자매도시교류전(國制姉妹都市交流展)을 열어 우호(友好)증진과 지구촌에 안양을 알리는 전시를 한다.

 

▣제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준비 만전

문재는 내년10월 개최되는 국내최대의 공공예술축제(公共藝術祝祭)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이하 APAP, Anyang Public Art Project)의 기존 콘텐츠를 변화시켜 새로운 문화에너지를 창출(創出)하고, 안양 예술 공원의 에코 뮤지엄화와 조각공원을 외국 풍에 맞는 이미지 제고(提高)에 힘쓰기로 했다.

13년이 축적된 APAP 아카이브와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해 강화시킨 교육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창의적인 교육장으로 활용 할 수 있게 한다. 이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화시켜 안양시민을 포함한 내국인은 물론 외국관객들에게도 개방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제공과 공공예술이 새롭게 도약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한해가된다.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홍보 매체 개발

문재는 설립이후 9년간 조직의 상징인 깃발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남궁원대표가 5대대표로 취임하면서 깃발을 제작해 각 건물 옥상에 게양해 명실상부(名實相符)한 안양문화예술재단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수년 동안 중단했던 예술소식책자도 발행해 예술인들과 전국에 홍보하고 있다. 또 안양의 문화예술 소식과 정보를 모바일 TV 형태로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홍보는 좋은 반응이 일고 있다. 안양예술TV는 2017년7월 오픈해 지난해 말까지38개의 영상물을 방영해 10,238명의 조회와1,013명의구독자를 확보했다.

또한 모바일 시대(時代)에 맞게 재단 카카오 톡 플러스 친구방도 개설해3,633명의 친구를 확보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기존 문자회원들을 대상으로 했던 텍스트 전달 방식은 지양(止揚)하고 안양의 문화예술 소식을 영상 제작해 누구나 손전화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문재가 되기 위해 예술소식영상물은 디지털 링크 등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방식으로 전달할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제2의 안양부흥 에 걸 맞는 문화예술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이런 청사진은 안양문화예술재단 이필운 이사장의 남다른 예술 사랑과 깊은 조예(造詣)의 결실이다. 이필운 시장은 안양시민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예술창조지원과 안양을 문화예술(文化藝術)의 허브도시(都市)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남궁원 대표에게는 예술안양의 깃발이 전국에서 볼 수 있게 하라고 해 머지않아 땅 끝 마을 해남과 우리 땅 독도에서도 안양예술의 깃발이 펄럭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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