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종수 기자) 서울시가 지난 60여 년 간 수도권 축산물 유통을 담당해온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한다. 올해 말까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앵커시설, 악취해소시설 등 설치를 착수할 계획이다.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일대는 위생‧경관이 취약하고 축산물 유통사업지역과 노후주거지역이 혼재돼 있어 작년 2월 서울형 도시재생 2단계 지역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도시재생사업 주요내용은 ▲다시 찾는 마장 ▲악취 없는 마장 ▲살기 좋은 마장 ▲함께 사는 마장이다.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주민‧상인‧시민이 함께 지역의 비전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마장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내년에는 앵커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요리‧식품 관련 사회적기업과 지역일자리 창출의 거점 공간으로 새로운 문화소비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을 미디어 콘텐츠로 제작해 SNS 등을 통해 공유하고 요리 연구 등 공간으로 활용해 새로운 산업 유입을 위한 연구와 실험 거점으로도 운영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성동구는 마장축산물시장 내(성동구 마장로 31길 40) 115㎡ 규모로 ‘마장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31일(수)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50분에 열리는 개소식엔 성동구 및 마장도시재생 상생협의체 주민들이 참석한다. 박원순 시장도 영상메시지로 개소를 축하한다.

개소식에서 패널과 음식을 활용한 마장축산물시장 안 먹거리와 마장키친 내에서 실현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예시를 동영상(▲마장 한 상 ▲크래프트 마장 ▲마장 한 판 ▲프로듀스 마장)으로 소개한다.

현장지원센터는 앵커시설을 지원‧연결하는 중간 소통창구이자 주민역량강화 공간이다. 도시재생지원단(자문계획가, 코디네이터), 구청 공무원 등도 합동으로 근무한다.

특히 현장지원센터에서 주목할 만한 공간은 ‘마장키친’이다. 마장축산물시장 내 신선한 재료, 마장동의 장소적 연계성, 인프라 등을 활용해 도소매 유통 중심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문화와 결합한 다양한 창업모델을 배출하고 확산하는 거점 공간이다.

마장키친은 ▲쿠킹클래스(요리강습) ▲특화클래스(발골, 정형, 숙성, 메쯔거라이(Metzgerei) 등 고기특화 전문교육 마장고기아카데미) ▲창업지원(창업 및 취업을 위한 전문교육컨설팅 플랫폼 연계) ▲창업공간 대여(사회적 기업 등 조리 작업 공간 대여) 등으로 쓰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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