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국장

2017정유년(丁酉年)의 닭들은 홰(翽)를 치며 날아갔고. 무술년(戊戌年)의 개(犬)들은 두 귀를 세우고 달려왔다. 육란(肉卵)의정유년의 닭들을 충직(忠直)한 무술년의 개들이 쫒아낸 형국이다. 올해는 일 년(一年)간 헤적였던 계족(鷄足)이 아니다.

후각(嗅覺)이 발달한 견족(犬足)이다. 그래서6.13에 실시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정치인과 정치꾼을 찾아내는 개(犬)의 쫑긋한 귀(耳)와 후각(嗅覺)의해가 돼야한다. 무술년은 행정과 의정을 농단했던 패거리정치꾼이 있다면 쫒아내고 애국과 화합의 다리를 놓는 정치인을 찾자. 구악(舊惡)은 퇴치하고 신뢰와 양심의 해가 되자.

사회를 더럽히는 이기주의로 행정이나 의정을 농단하는 정치꾼이나 기레기는 찾아서 청산하자. 그리고 참신하고 양심적정치인을 찾는 충직한 개(犬)의 후각(嗅覺)을 익히자. 이는 유권자의 몫이다. 때는 한설(寒雪)이 날리는 엄동(嚴冬)인데 초하(初夏)를 누비려는 후보들의 발자국소리는 도처에서 들린다. 때 이른 선거열풍은 지역의 한설(寒雪)을 녹이고. 한풍(寒風)에 휘날리는 눈발은 지역을 혼란케 하며 속는데 익숙한 세인들의 한탄(恨歎)은 지역을 흔들고 정치꾼들의 희희낙락(喜喜樂樂)에 지역이 망친다. 겸손은 간데없고 철면피는 기승(氣勝)하니 힘없는 민초들은 허탈하기 그지없다.

6.13을 기다리는 후보들 중에는 걸레와 행주에 비유할 수준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걸레와 행주를 구별해야한다. 기성정치인들 중에는 의정을 열심히 한 사람도 있고. 저질의정을 한 정치꾼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역과 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양심적인 인물을 뽑아야한다.

립 서비스와 거짓말에 능한 정치꾼보다는 충직한 양심 인을 뽑자. 소통(疏通)보다는 고소를 앞세운 정치꾼보다는 기본과 염치(廉恥)가있는 양심 인을 뽑자. 전국지자체와 지방의회가 7대의회로서는 마지막으로 지난 연말 집행부에대한 행 감을 했다. 올해에 집행할 예산심의나 행 감을 보면서 수준을 의심케 하는 대목은 없었을까?

어물전(魚物廛)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속담처럼 지역이나 조직을 망신시킨 의원은 없었을까? 회의장을 비우거나 고성(高聲)이 회의장박까지 들리게 한 추태(醜態)는 없었을까? 있었다면 어느 지역이나 당사자와 의회의 수준을 의심케 하는 추잡한 행동이다.

주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신성한 법적공간에서 고성은 있을 수 없다. 또 자리 비움은 주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의정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못살듯 의원이 회의장을 떠나서 뭘 하며 왜 생기는가? 국민의89.3%가 불신한다는 국회의원을 본받아서인가? 아니면 국회의원으로 착각해서인가? 아니면 사적(私的)공간인 거실로 착각해서인가? 아니면 수준이 그것밖에 안돼서 인가? 아니면 시민을 무시해서인가? 석양의정을 보는 전국지방의회는 반성해보라. 반성에는 안양시의회도 예외가 아니다.

안양사회는 소문을 아는가? 지난해 행감 중에 집행부가 제출한 자료에 불만을 품고 자료를 실무 국 과장 앞에 내 동댕이친 의원이 있다고 한다. 그것도 동료의원 앞에서. 사실이라면 어떤 이해를 해야 하나? 집행부가 제출한 자료는 버려도 돼는 쓰레기가 아니다. 시민의 재산이다.

대화는 할수 없었나? 공무원들은 위신도 자존심도 없다고 보는가? 시의원의 자존심과 명예만 중요하고 공직자의 명예와 자존심은 중요치 않은가? 공직과 시민사회서는 힘 있는 의원들의 갑(甲)질로 본다. 이게 고액의 혈세를 받는 공직자나 의원들이 할 짓인가? 부끄럽지도 않은가? 제발 각성하라.

의원은 의정에 필요한 자료를 집행부에 요청할 수 있고 집행부는 의원이 요구한 자료는 충실히 제출해야한다. 이는 의원의 권리(權利)요 공직자는 의무(義務)다. 의원이 집행부에 어떤 자료를 어떻게 요구했는지는 모른다. 의원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대로 준비 못한 집행부의 수준도 문제다. 또 요구한 자료가 미비하다고 해서 국. 과. 팀장을 망신준 행동도 이해가 안 된다.

자료를 내동댕이치는 방법 외 다른 방법은 없었나? 요구한 자료가 부실하면 보충자료를 요구하면 되고 집행부는 두 번 요구를 할 수 없게 준비를 세심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추태나 부실은 앞으로 해서는 안 될 상식이하의 행동들이다. 다음을 위해서도 본인은 물론 소속정당대표와 의장은 집행부와 시민 앞에 사실을 설명하고 정중한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내놔야한다.

과거의 잘못을 단죄하지 않으면 미래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란(ALBERT CAMUS저)어느 검사의 글이 생각난다. 지도자의 사과와 대책은 담대한 리더십이자 자기성숙의 기회가 된다. 누구나 잘못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사과(謝過)를 자존심과 창피로 생각해선 안 된다. 이런 사태는 수일 만에 사과는 했고 집행부국장단은 의장에게 재발방지약속과 사과를 요구했다는데 했는지는 본인들이 알 것이다.

사과에 인색한 조직이나 정치인은 발전이 없다. 집행부는 창피를 느껴라. 국장 단 들은 의장을 찾기 전에 조직의 반성이 우선이다. 그리고 국장의 상급자인 부시장은 해당의원에게 내 책임이요 하면서 국 과장 보다는 나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했어야했다.

또 사과방법을 놓고도 뒷말이 많다. 시장에게 사과하는 것이 격에 맞는 게 아닐까? 또 공직자들은 의원을 깎듯이 존중(尊重)해야 한다. 두고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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